초록

‘베트남 리포트’는 베트남 전쟁 당시 군사 전문가로 활동한 유진 돈이 베트남인들을 위한 ‘뉴 라이프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겪는 내적 갈등을 그렸다. 유진 돈은 기존의 군사 전략과 군 수뇌부를 싸잡아 비난하면서 신화를 근간으로 한 자신만의 군사 전략 리포트를 제출한다. 그러자 돈의 상사인 쿳시는 “아방가르드적인 글”이라며 그를 프로젝트에서 제외시킨다. 유진 돈은 자신을 외면하는 직장 동료들, 리포트를 쓰면서 자신을 괴롭혔던 베트남의 현실, 그리고 불행한 가정생활을 벗어나고자 아들을 데리고 한적한 시골 모텔로 숨어든다. 그러나 그는 이미 심한 압박감과 정신분열을 겪고 있었다. 그래서 아내와 경찰들이 그를 찾아왔을 때 그는 아들을 칼로 찌른다. 결국 유진 돈은 정신병원에 수용되고 만다.

‘야코부스 쿳시의 이야기’는 18세기 네덜란드 이주민인 야코부스 쿳시가 코끼리 사냥을 위해 그의 노예 호텐토트들과 아프리카 남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의 일들을 그렸다. 야코부스는 그레이트 나마콰 지역에서 병을 얻어 나마콰족의 보호를 받게 된다. 그러나 그는 철저한 식민주의자로 나마콰족을 야만인이라 경멸한다. 그는 자신에게 장난을 거는 아이의 귀를 물어뜯어버려 나마콰족으로부터 추방을 당한다. 그는 이미 나마콰족에 융화된 그의 하인들이 그를 따라가려 하지 않자 후일을 기약하며 충복 클라버만 데리고 떠난다. 야코부스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병든 클라버를 버린다. 홀로 집으로 돌아간 그는 원정대를 결성해 다시 나마콰 지역으로 돌아가 원주민을 몰살하고 자신을 배신한 하인들도 모두 죽여 버린다. - 출처 : yes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