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두 편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다. 「탈북 여대생」은 연변에 살고 있는 탈북자들과 조선족들의 현장어가 녹아 있어 북한의 실상과 그들의 생생한 삶을 전하려는 작가의 의지가 빛나는 소설이다. 북한의 현실을 소재로 연변에서 소설을 집필 중인 정 선생은 절친한 연변대학 역사학과 부교수인 김 선생의 소개로 북조선 여대생 설화를 만난다. 선녀같이 고운 설화는 김일성대학을 다니다가 탈북, 사람 장사꾼 놈들한테 걸려서 숱한 고생을 했다. 「탈북 여대생」은 화자인 정 선생이 듣는 설화의 사연을 중심으로 조선족, 탈북 오누이 등 연변에 살고 있는 우리 민족의 생생한 생활을 전한다. 「여우」는 자신이 만난 여자들에 대해 솔직담백하게 풀어쓴, 한 중년 남자의 고백이다. ‘막내’라 불리는 창녀촌의 여자, 자신이 원장으로 있는 학원의 임미선 선생까지 화자가 만나는 여자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 출처 : yes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