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몇 년 모 월 모 일이라는 게 뭐 대수인가? 바다 속에서는 날짜도 계절도 없다. 그래도 모든 것이 태어나고 사라지고 평화롭고 풍요롭고 인자하고 끝까지 인내하지 않는가?
침묵의 세계여! -「사일런트 머신, 길자」에서
표제작 「사일런트 머신, 길자」는 세상의 온갖 소음에서 벗어나고픈 발명가 이씨의 이야기다. 아내의 잔소리, 흉악한 사건을 보도하는 뉴스, 도로를 내달리는 자동차 소리 같은 것들이 모조리 사라진 세상을 한 번쯤 꿈꾼 이들이라면 주인공의 발명품에 쾌재를 부를 터. 소리가 사라진 순간 벌어지는 혼돈도 때로는 감내하고 싶어진다. 여기서 ‘소리’란 물리적인 소리 이상임을 짐작하기에 더욱 그렇다.
고양이 죠죠와 그 가족의 삶을 그린 「숲으로 간 죠죠」와 「죠죠 그 이후」는 동화처럼 아름답고도 슬픈, 그러나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이야기다. 작가의 분신처럼 느껴지는 죠죠의 성장기는 책을 덮은 뒤에도 긴 여운을 남긴다.
소설 속 허구와 현실이 교차하는 「M. C. 에셔(1898∼1971)」, 가슴 저릿한 아픔과 상실에 관한 이야기 「유니」, 진실과 거짓과 위선의 경계를 묻는 「윤 판사와 소매치기」 등, 한 편 한 편이 톤을 달리한 삽화와 맞물려 각기 다른 울림을 준다. 짧은 이야기들에 담긴 위트와 풍자, 리얼리티에 어떤 땐 웃음이 쿡쿡 나오고, 순간 코끝이 찡해오기도 한다.
작가 김창완이 깔아놓은 ‘이야기 주단’은 다양한 울림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동안 뮤지션이자 방송인으로서 다하지 못한 ‘위로’의 말들을, 글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우리에게 건네고 있다. - 출판사 리뷰 중
침묵의 세계여! -「사일런트 머신, 길자」에서
표제작 「사일런트 머신, 길자」는 세상의 온갖 소음에서 벗어나고픈 발명가 이씨의 이야기다. 아내의 잔소리, 흉악한 사건을 보도하는 뉴스, 도로를 내달리는 자동차 소리 같은 것들이 모조리 사라진 세상을 한 번쯤 꿈꾼 이들이라면 주인공의 발명품에 쾌재를 부를 터. 소리가 사라진 순간 벌어지는 혼돈도 때로는 감내하고 싶어진다. 여기서 ‘소리’란 물리적인 소리 이상임을 짐작하기에 더욱 그렇다.
고양이 죠죠와 그 가족의 삶을 그린 「숲으로 간 죠죠」와 「죠죠 그 이후」는 동화처럼 아름답고도 슬픈, 그러나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이야기다. 작가의 분신처럼 느껴지는 죠죠의 성장기는 책을 덮은 뒤에도 긴 여운을 남긴다.
소설 속 허구와 현실이 교차하는 「M. C. 에셔(1898∼1971)」, 가슴 저릿한 아픔과 상실에 관한 이야기 「유니」, 진실과 거짓과 위선의 경계를 묻는 「윤 판사와 소매치기」 등, 한 편 한 편이 톤을 달리한 삽화와 맞물려 각기 다른 울림을 준다. 짧은 이야기들에 담긴 위트와 풍자, 리얼리티에 어떤 땐 웃음이 쿡쿡 나오고, 순간 코끝이 찡해오기도 한다.
작가 김창완이 깔아놓은 ‘이야기 주단’은 다양한 울림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동안 뮤지션이자 방송인으로서 다하지 못한 ‘위로’의 말들을, 글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우리에게 건네고 있다. - 출판사 리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