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어린 그때를 지금 생각해 보면 두려움이 더 컸던 것 같아. 나뿐만 아니라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두려움에 맞설 용기가 없어 아픈 병으로 숨기도 하고 또는 어떠한 죄의식이나 수치심처럼 감당하기 어려운 걱정거리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스스로 아픈 병 속으로 숨어버리는지도 몰라.” _본문 중에서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낯선 집에 들어가 노인의 병수발을 하게 된 주인공 세아, 외모도 성격도 완벽해보이지만 일본 기생의 딸로 태어나 남모르는 마음의 상처를 가진 연서, 자신의 상처를 숨기느라 결벽증을 만들어버린 준서 등등.
이 책에는 저마다 다른 상처를 가지고 있는 인물들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우연들로 인해 서로의 덧난 상처를 들여다보며 화해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아무리 힘들고, 아파도 마법 호리병을 믿어!
“세아야. 누구나 마법 호리병을 가슴속에 가지고 다닌다는걸 너는 아직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너의 감동, 너의 기적, 너의 마법의 호리병 뚜껑을 여는 것은 너 자신의 이해와 결심만으로 가능하단다. 나는 너의 그 호리병을 보았는데 진작 너 자신은 아직 그 호리병을 믿지 않는 것 같구나.” _본문 중에서
우리는 저마다 각기 다른 색깔의 아픔과 상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신은 우리에게 좌절과 슬픔만을 주지 않는다. 마음속 마법 호리병을 믿는 이에게는 언제라도 희망은 다시 찾아온다. 그 희망은 우연을 가장하여 어느 날 갑자기, 뜻하지 않은 때에 찾아오는 것 같지만, 그러나 그 우연들은 우리들에게 이미 예정되어진 희망의 메시지였다.

사랑과 사람에 상처받는 이들을 위한 로맨틱 처방전
이 책은 저마다 각기 다른 상처를 지닌 인물들이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화해하며, 급기야 자신의 상처까지도 들여다보며 치유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로맨스 소설이다. 작가 특유의 감성적인 문장들 속에 각기 다른 주인공들의 아픔은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읽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마지막 장까지 읽고 난 독자는 이 책의 주인공인 세아처럼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은밀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게 되는, 아찔한 우연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 출판사 리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