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세상에서 가장 무섭고 끔찍한 것은 무엇일까?”
이 책 『기담―열두 가지의 거짓, 열두 가지의 진실』을 관통하고 있는 주제의식은 위의 질문과 그에 대한 답으로 요약될 수 있다. 중세 왕국의 시녀와 시골에 사는 한 노파의 이야기를 교차시키며 그들이 겪는 기이하고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펼쳐놓는 이 책은 죄악과 마성(魔性)이 무엇으로부터 시작되는지를 보여준다.
저자인 아사노 아츠코는 일본에서만 1,000만 부가 넘게 팔린 『배터리』시리즈를 지은 베스트셀러 작가다. 아동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아사노 아츠코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소설을 쓰면서도 그들의 세계를 그저 아름답고 순수하게만 묘사하지 않고, 청소년 범죄와 동성애, 왕따 문제를 다루는 등 인간의 욕망과 그로 인해 빚어지는 문제점을 조명하는 데 주력해왔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그녀를 ‘어른과 아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문학의 새 지평을 연 작가’로 평가하고 있다. 그녀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호러, 미스터리 등으로 자신의 문학적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어른들을 주독자층으로 한 이 책 『기담』은 그녀의 새로운 문학적 이정표라 할 수 있다. - 출판사 리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