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판타지, 미스터리 등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장르 사이를 매끄러지듯 빠져나가며, 트랜스젠더, 시체애호층, 사채, 벌집, 지하철 세일즈맨, SM 클럽, 재개발 빌라, 샴쌍동이 등의 사회적 소재로 서늘하고 슬프면서도 웃긴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대출로 만난 남과 여의 기묘한 사랑 이야기, 벌집 끝자의 양딸을 탐내 싸움을 벌이는 조선족 입분과 흑인 혼혈녀 티파니, 현실에서 벌어지는 황당한 일들이 한줄도 쓰지 못하는 자신의 소설을 능가하는 무궁화빌라의 소설가 지망생, 산채로는 영원히 나디아를 소유할 수 없는 연쇄살인마 벙어리, 서로를 죽여야만 살 수 있는 샴쌍둥이와 사향나무 아래서 야한 소설을 탐닉하는 기괴한 노파, SM 클럽에서 벌어진 진짜 살인사건과 지옥에서 간신히 탈출했는데 다시 지옥으로 돌아가야 하는 무한순환선 같은 인생의 자동차세일즈맨, 사랑하는 사람을 죽여야 다시 진정 죽을 수 있는 환생한 좀비들. 이들 속에서 서늘한 이야기를 피워내고 있다. - 출처 : Yes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