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지금까지 책(글)에 관한 책들은 수없이 많았다. 각종 서평집, 비평집을 비롯하여 다종다양한 책 관련 인문서들이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출판사의 편집주간으로 일하며 몇 권의 책을 번역하고 그림책의 글을 쓰기도 하면서 200종 가까이 책을 만들어온 김이경 씨의 첫 소설집인 『순례자의 책』은 기존 책 관련서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식으로 책에 관한 놀랍고 기발하며 때론 어처구니없고 참혹하기까지 한 ‘거짓말 같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동서고금의 다양한 시공간을 배경으로 한 짧은 장편掌篇소설 한 편마다 그에 어울리는 섬세한 일러스트가 곁들여지고 각 꼭지의 끝에 친절한 인문학적 배경설명이 이어지는 구조로 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인류의 놀라운 발명품 책에 대해 무한한 상상과 사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 리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