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노르웨이의 작가 에를렌 루의 두번째 소설로, 어느 날 갑자기 삶이 던져준 숙제에 몸을 던진 한 청년의 ‘모험’을 그린 성장담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어떤 비장함과도, 머리를 울리는 둔중한 깨달음과도 멀다. 자아를 찾아 떠나는 청년의 여행은 세상으로 처음 나간 어린아이의 모험처럼 천진하고 난만하기 그지없다. 어린아이의 눈으로, 낯선 눈으로 바라본 세상에는 예기치 않은 선물이 준비되어 있다. 그는 자신이 가진 것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한 목록을 만들어 삶의 본질을 이루는 것들에 대해 성찰하고, 다섯 살 난 이웃집 꼬마와 같은 눈높이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얼결에 그때까지 한 번도 있어본 적이 없는 여자친구까지 생긴다. 그리고 그가 모든 것을 다 가졌다고 하는 순간, 그에게 다시 새로운 과제가 주어진다. 뉴욕으로 떠나기. 세계의 수도로 떠난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세상을 낯선 눈으로 바라보는 주인공의 모험은 '자아'를 형성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단순하지만 가볍지 않은 철학적 성찰이 담긴 나레이션과, 간간이 웃음이 터져나올 정도로 유쾌한 에피소드들은 책을 덮고 나면 가슴 찡한 여운이 우리 주위를 맴돌게 할 것이다. - 출처 : Yes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