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에라스무스, 사랑에 빠지다?는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두 연인, 마드렌느와 에라스무스의 이야기이다. 저명한 행동과학자인 애덤 버든의 아름다운 아내 마드렌느는 알코올 의존성 마비 상태의 “잠자는 미녀”라고 표현될 수 있을 만한 여자이다. 삶에 환멸을 느끼며 살아가던 그녀는 어느 날 체중이 150킬로그램이나 되는 원숭이 에라스무스, 즉 “있을 법하지 않은 그녀의 왕자”를 만난다.
동물 밀반입자들에게서 달아났다가 다시 사로잡힌 에라스무스가 런던에 있는 애덤 버든의 집으로 옮겨졌기 때문이었다. 에라스무스를 살펴본 애덤은 자기가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은 포유동물, 즉 지능이 매우 높은 원숭이를 발견했다고 믿는다. 만일 그 생각이 옳다면 에라스무스는 애덤 버든이 초대 원장으로 취임하는 동물원의 보배가 될 것이 분명했다.
이에 마드렌느는 에라스무스를 구출하기로 결심하고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 과정에서 둘은 어떤 남녀 관계보다도 더 정열적이고 색정적인 사랑에 빠져든다. 그러나 에라스무스가 영국으로 온 것은 어떤 목적이 있어서였고, 마침내 두 연인은 그들이 벗어나려고 하는 세상과 맞서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우리 시대의 우화인 ?에라스무스, 사랑에 빠지다?는 사랑과 자유와 인간성의 본질에 대해서 날카로운 의문을 제기하며, 유머와 동화의 마력과 스릴러의 속도감을 겸비하고 있는 뛰어난 작품이다. - 출판사 리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