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어느 미친 사내의 5년 만의 외출>은 이러한 성격의 미친 사내가 ‘의도적으로 부여된’, 다시 말해 바르셀로나 수녀회 학교에서 발생한 ‘여학생 행방불명 사건’의 미스터리를 풀어내는 적임자로 선택되어 잠시 밖으로 외출하고, 며칠 동안 바르셀로나를 돌아다니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 즉 사건을 풀어내는 탐정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다음, 약속과 달리 다시 정신병원에 갇힌다는 이야기이다.
이 작품에서 두드러진 것은 역시 주인공의 언행과 성격이다. 주인공은 기발한 아이디어, 즉흥적인 언변, 상황에 따른 기지와 해학으로 무장된 인물이며, 늘 오락가락하는 언행을 보이면서도 반드시 사회로 환원되고 말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는 그런 인물이다.
작가 멘도사는 자신의 전통문학에 대한 집념과 우연한 동기로 이 작품에서 새로운 인간형을 창조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 독자는 ‘그간의 피로를 피로를 풀 수 있는 곳으로 정신 병원만한 데도 없다’고 생각하는 주인공의 일상을 지켜보며 쾌적하고 안락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 출판사 리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