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서른 살이 된 크리스는 이제 메트로랜드로 돌아와, 〈행복한〉중산층의 삶을 살고 있다. 안정된 직장, 사랑하는 아내, 귀여운 딸……. 무엇보다 큰 변화는 그러한 행복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크리스 자신의 마음이다. 그는 더 이상 예술과 인생의 합일을 꿈꾸었던 예전의 소년 크리스가 아니다.
그러나 소년 시절의 친구 토니는 크리스와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사춘기 때보다 더욱 냉소적이고 반사회적으로 성장해, 냉정한 학술 평론가로서 거리 정치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토니는 크리스의 완전한 변신에 당혹스러워하며 크리스가 자신을 배반했다고 비난한다. 이에 크리스는 사춘기 때 가졌던 〈빛나는 이상〉의 껍질을 벗은 자신을 이렇게 변호한다.
나는 나 자신을 행복한 사람이라고 부르고 싶다 …… 나는 요사이 왜 행복이 멸시당하는지 의아하다. 안락 또는 자기 만족과 경멸적으로 혼동되고, 사회적 심지어는 기술적 진보의 적으로 심판을 받기 때문 인가? 사람들은 행복을 보아도 믿기를 거부하거나 …… 성취로 보지 않는다. - 출처 : Yes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