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보스턴에서 활동하는 미술감정가 조나단은 결혼을 4주 앞둔 일요일, 미술경매인으로 일하는 친구 피터로부터 놀라운 소식을 전해듣는다. 바로 어린 시절 자신을 사로잡아 미술의 세계에 뛰어들게 만든 19세기 러시아 화가 라드스킨의 마지막 작품이라 추정되는 그림이 런던에서 전시회에 나온다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당장 런던으로 날아가기로 결정한다.
전시회가 예정되어 있던 갤러리를 찾아간 조나단은 주최자 클라라와 마주친 순간 어디선가 이미 본 듯한 묘한 친밀감을 느낀다. 매일 한 점씩 배달되는 라드스킨의 그림을 기다리는 동안 조나단과 클라라는 급속도로 친해진다. 그런데 두 사람의 손끝이 살짝 스치기라도 하면 갑자기 현기증이 일어나며 19세기 런던의 풍경이 눈앞에 환각처럼 펼쳐진다.
마침내 클라라의 시골 저택에서 라드스킨의 마지막 작품을 눈앞에 대한 조나단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 <붉은 옷을 입은 젊은 여인>은 숨이 막힐 듯한 걸작이었다. 그러나 화가의 서명이 없었던 것이다. 이 작품이 진품임을 밝혀내기 위해 파리와 밀라노를 동분서주하며 애쓰는 조나단은, 자신의 그림의 진위 여부만큼이나 가슴속에서 요동치는 감정의 정체를 알아내려 애쓰는데…….- 출처 : Yes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