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파울로 코엘료와 댄 브라운의 소설을 구입하는 프랑스 독자들이 빼놓지 않는 책이 있다. 바로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당신은 믿을 수 없겠지만』으로 전 세계 영화사들의 치열한 판권 쟁탈전이라는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마르크 레비의 장편소설.
여자 유령과 젊은 건축가의 유쾌하고 스릴 넘치는 러브스토리 『지금부터 내가 하는~』으로 영화판의 천재적인 이야기꾼 스티븐 스필버그마저 매료시킨 마르크 레비의 두번째 소설 『너 어디 있니?』는 작가 자신이 청년 시절 몸담았던 적십자 활동을 토대로 쓴 것으로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가난과 재해에 맞선 인간의 치열한 생존의 문제와 가족애 등 삶에 대한 따뜻하고 깊은 시선을 보여준다.
끝끝내 사랑한다 하면서도 '세상의 반대편'(뉴욕과 온두라스)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필립과 수잔, 영원히 두 갈래로 뻗어나가 슬프고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로 맺어지는가 싶을 때 작가는 어디선가 회오리 같은 인물을 몰고 와 독자를 긴장시킨다. 이때부터 시작되는 인물들간의 치열한 갈등, 좀처럼 해결되지 않을 것만 같은 문제들은 또다시 독자를 숨막히게 하고, 그러다 거짓말처럼 기다리고 있는 감동적인 화해의 장면…… 격정적으로 펼쳐지는 이 한 편의 파노라마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아프게 통과해야 하는 사랑과 죽음, 또다른 만남 등을 그림으로써 이 시대의 참된 사랑은 무엇인가, 우리가 누리고 있는 행복의 진실은 무엇인가, 라는 물음을 던진다.
- 출판사 리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