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이 책은 기이한 유혹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 남자가 서재에서 전혀 알지 못하는 한 여자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맨 처음 남자에게 여자는 호기심을 일으키는 목소리일 뿐이지만, 점차 그는 마법에 걸린 듯 목소리에 빠져든다. 이 “목소리”는 매혹이었다가, 종국에는 서로 대립되는 두 세계의 싸움으로 전개된다. 하나는 남자의 시민적 삶이고, 다른 하나는 이와는 전혀 다른 세계인, 여자의 은폐된 삶이다. 이것은 소망이자 위험이며 유토피아이면서 동시에 고정관념이다. 무엇보다 이 소설은 환상의 힘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불가항력적인 세이렌 여신들의 노래라는 저 고대의 신화를 발견한다. 그것은 살아있는 영혼의 진실이다. - 출판사 리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