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제17회 히라바야시 다이코 문학상, 여류문학상 수상작
야마다 에이미가 선사하는 잔혹하고 매력적인 성장소설집

일본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로 꼽히는 야마다 에이미의 초기 대표작 세 편을 한 권으로 엮었다. 도시에서 시골의 초등학교로 전학 온 5학년 소녀가 경험하는 인간의 악의를 단순하고도 강렬하게 묘사한 「풍장의 교실」은 제17회 히라바야시 다이코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며, 막 성에 눈뜬 여중생의 미묘한 우정을 그려낸 여류문학상 수상작 「나비의 전족」, 그리고 작가의 개성적인 연애관이 잘 드러난 「제시의 등뼈」까지 야마다 에이미의 초기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세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육체가 관계의 매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야마다의 소설 속 여성들은, '남자의 몸에 대한 욕망'을 거리낌없이 표현한다. 하지만 야마다에게 '육체'란 어디까지나 '마음'을 갖기 위한 전제일 뿐이다. '정신'과 '내면'을 그리는 것에 치중한 20세기 문학에 도전하듯, 야마다는 자신의 작품 안에서 '정신'을 이루는 신체 자체에 주목하며 섬세한 감각을 표현하고 있다. <출처 : YES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