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타이완 작가의 단편소설 8편을 번역한 것으로, 대체로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화제작 중에서 시사성과 작품성을 담은 작품을 선별한 타이완 현대소설 선집이라 할 수 있다. 1970년대 이후 등장한 타이완 현실에 바탕을 둔 리얼리즘 문학의 성격과 타이완 사회의 민주화 운동이라는 사회적 맥락이 토양으로 존재하는 시기의 작품들이다.

어린시절 코에 난 흰 반점 때문에 ‘흰 코 너구리’라고 놀림을 받았던 주인공 지샹이 ‘순사’가 되어 타이완인들을 괴롭히다가, 해방이 되자 깊은 산속에 숨어 말(馬)을 조각하며 참회의 여생을 보내게 된다는 내용의 표제작 「흰 코 너구리」를 비롯해 타이완 사회의 흐름에 맞닿아 있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출처 : Yes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