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질문의 책 - 마틸다의 숨은 행복 찾기』는 행복이 필요한 모든 이들을 위한 소설이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사람, 무미건조한 나날을 그저 무감하게 흘려보내는 사람, 행복해지고 싶다는 꿈조차 꿀 수 없는 사람……, 이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인 동시에 그들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크고 작은 고민과 문제를 안고 사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외할머니의 죽음으로 실의에 빠진 파울, 뚱뚱하고 소심한 탓에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티나, 이혼 뒤에도 끊임없이 다투는 부모 밑에서 마음을 졸이는 지몬, 세상과 자신 사이에 책상이 필요하다고 믿는 외톨이 학자 그린베르크 아저씨……. 그들은 ‘영혼에 푸른 멍’을 안고 산다는 것 말고는 닮은 점이 없지만, 어느 날 문득 서로를 발견해 내고, 때론 다투기도 하고 때론 서로를 위로하기도 하면서 행복에 이르는 비밀을 마침내 찾아낸다.
그리고 또 한 사람 마틸다. 자기만의 고민에 빠져 있던 인물들 사이에 다리를 놓는 마틸다는 ‘주근깨가 가득한 작은 들창코를 남의 일에다 잘 들이밀고 다른 이의 비밀을 몹시 알고 싶어 하’는 여자아이다. 힘겨워하는 사람을 보면 제 일처럼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마틸다 덕에, 어쩌면 우울이라는 망망대해에 떠 있는 외로운 섬들의 고백이 될 수도 있었던 이야기에 온기와 웃음이 더해진다.
이처럼 이 책은 아이들이 등장하는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가 사는 동안 마주치게 될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따뜻하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자칫 관념적인 서술에 머물기 쉬운 주제지만, 작가 길라 루스티거는 재기발랄함과 타고난 입담, 삶을 긍정하는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와 청소년은 물론 어른까지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멋진 작품을 탄생시켰다. 이 세상 아이들의 온갖 고민이 담겨 있는 ‘질문의 책’이라는 판타지 덕에 더욱 흥미진진한 작품으로,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너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위안의 메시지를 건네 줄 것이다. - 출판사 리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