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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노네 고만물상에는 느긋한 시간이 흐른다. 거기에 모인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어느 정도 격하고 큰 인생의 곡절이 있을지도 모르나,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나카노네 고만물상’에는 늘 평온하고 따뜻한 공기가 흐르고 있다.
낡은 의자나 선풍기, 과거 아이돌의 전신 입간판, 이제는 유행이 지난 재봉틀, 더 이상 문구점에서조차 팔지 않는 문진들……. 나카노네 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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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노네 고만물상에는 느긋한 시간이 흐른다. 거기에 모인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어느 정도 격하고 큰 인생의 곡절이 있을지도 모르나,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나카노네 고만물상’에는 늘 평온하고 따뜻한 공기가 흐르고 있다.
낡은 의자나 선풍기, 과거 아이돌의 전신 입간판, 이제는 유행이 지난 재봉틀, 더 이상 문구점에서조차 팔지 않는 문진들……. 나카노네 고만물상에서 취급하는 물건들은 골동품적인 가치라고는 전혀 없는, 그저 시간의 기억을 담은 오래된 가재도구들이다. 어떤 이에게는 계속해서 찾아오던 진귀한 물건인 반면, 어떤 이에게는 그저 쓰레기에 불과한 잡동사니들을 진열해놓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손님들은 각자 사연들을 안고 나카노네 고만물상을 찾는다. 그리고 인간과 인간이 마음으로 만나는 이곳에서 서로간의 소통을 통해 일종의 치유를 경험하고 돌아간다. 어떤 이는 마음의 짐이었던 옛사랑에 대한 미안함을 털고 돌아가고, 어떤 이는 소중한 추억을 얻어 돌아가기도 한다. 손님들에게도, 고만물상 4인방에게도 나카노네 고만물상은 새로운 일보를 내딛기 위한 일종의 치유의 공간인 셈이다. 그리고 여기에 모인 사람들은 ‘새것이기 때문에, 잘 팔리기 때문에’라는 세상의 가치 기준에는 과감하게 등을 돌리고 나름대로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스스로 발견하고 잡아가며 씩씩하게 ‘마이 페이스’로 살아가고 있다.
그들 마이 페이스 인생들을 넉넉한 웃음으로 품고 있는 나카노네 고만물상처럼, 이 소설은 그런저런 생활을 하면서 평범한 매일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보통사람들에게 소소한 일상 속에 깃든 작은 행복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 따뜻한 여유를 선사하고 있다. - 출판사 리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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