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일부
‘노스탤지어의 마법사’로 불리는 온다 리쿠는 복잡하게 얽힌 기억의 편린을 건드리는 몽환적이면서도 섬세한 언어로 기존 미스터리에 대한 통념을 완전히 뒤바꾼 작가이다. 그녀의 미스터리에 발을 들여놓은 독자는 저마다의 기억을 헤집으며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는 그리움 짙은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마치 한낮에 뜬 희미한 달을 쫓듯이……. 제목에서부터 쉽게 드러나지도 ...
목차 전체
‘노스탤지어의 마법사’로 불리는 온다 리쿠는 복잡하게 얽힌 기억의 편린을 건드리는 몽환적이면서도 섬세한 언어로 기존 미스터리에 대한 통념을 완전히 뒤바꾼 작가이다. 그녀의 미스터리에 발을 들여놓은 독자는 저마다의 기억을 헤집으며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는 그리움 짙은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마치 한낮에 뜬 희미한 달을 쫓듯이……. 제목에서부터 쉽게 드러나지도 잡히지도 않는 무언가를 찾아가는 여정을 강하게 암시하는 『한낮의 달을 쫓다』는 실종된 한 남자를 찾는 두 여자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시즈카는 어느 날 이복오빠 겐고가 행방불명되었다는 연락을 받는다. 소식을 전한 사람은 겐고의 오랜 연인인 유카리이다. 얼마 전 이혼 수속을 마친 시즈카는 마음을 추스를 겸 유카리와 함께 나라(奈良)로 향한다.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묘하게 뒤섞인 나라와 아스카(飛鳥)의 명승지를 오가며 겐고의 발자취를 더듬어갈수록 그들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던 오랜 비밀들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윽고 시즈카는 지난 20여 년간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으나 미처 깨닫지 못했던 충격적인 진실에 도달하게 되는데…….
수수께끼 같은 몇 편의 동화와 한 가족의 이야기를 따라 거니는 유유자적한 산책길. 하지만 곳곳에서 맞닥뜨리는 관계 속 비밀들은 시시각각 독자의 마음을 죄어오고, 미스터리가 풀리는가 싶어 잔뜩 긴장하고 있으면 어느새 유유한 여행담이 펼쳐진다. 슬프고도 난해한 상징들이 넘쳐나는 동화들은 실마리가 되어 독자의 시선을 놓아주지 않는다.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새로운 진실이 밝혀질 때마다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뒤틀림 없이 팽팽한 긴장으로 담아내는 것은 나라와 아스카라는 독특한 배경이다. 과거와 현재, 신과 인간,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공존하는 듯 한 고도(古都) 나라와 아스카야말로 온다 리쿠만의 미스터리를 펼치기 위한 최적의 공간인 것이다. - 출판사 리뷰 중
서평 (0 건)
*주제와 무관한 내용의 서평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서평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