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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생』(2001), 『로마의 테라스』(2002)에 이어 파스칼 키냐르 작품 중 국내에 세번째로 소개되는 『떠도는 그림자들』은 무려 1,150개나 되는 프랑스 문학상 가운데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 공쿠르 상의 2002년 수상작이자 작가의 가장 최신작(Grasset, 2002)이다.
키냐르는 현재 장르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허구의 이야기 대신 철학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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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생』(2001), 『로마의 테라스』(2002)에 이어 파스칼 키냐르 작품 중 국내에 세번째로 소개되는 『떠도는 그림자들』은 무려 1,150개나 되는 프랑스 문학상 가운데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 공쿠르 상의 2002년 수상작이자 작가의 가장 최신작(Grasset, 2002)이다.
키냐르는 현재 장르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허구의 이야기 대신 철학적 사유와 담론이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프랑스 문단에서 가장 뚜렷한 행보를 보이는 작가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장편소설 『은밀한 생』이 번역, 소개된 이후 소리 없이 마니아 독자층을 확보해왔다. 그의 작품들은 소설의 전통적인 장르 개념을 파괴하고, 역사와 신화 그리고 일상을 넘나드는 작가의 명상과 사유가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언어와 자유자재로 만나는 구성을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사유와 삶, 허구와 지식을 한데 뒤섞어 삶의 근원을 향한 집요한 탐색으로 이끌어가는 이 소설가 앞에서 독자들은 심연에서 끌어올린 듯한 묵직한 감동을 느낄 수밖에 없다.
작가 스스로 죽을 때까지 집필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고백한 「마지막 왕국」시리즈의 첫번째 권인 『떠도는 그림자들』은, 전통적인 소설 양식에서 멀찌감치 벗어나 허구와 실재를 넘나드는 독특한 내용 전개로 인해, 총 10명으로 구성된 보수적 성향의 아카데미 공쿠르 심사위원들 사이에서 그 결정을 놓고 막판까지 접전을 펼치도록 내몰았던 문제작이다. - 출판사 리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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